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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일왕 나루히토(德仁) 즉위 새 연호 레이와(令和) 뜻은?핫이슈·사건사고 2019. 4. 21. 21:29
일본 새 일왕 나루히토(德仁) 즉위 새 연호 레이와(令和) 뜻은?
일본이 아키히토(明仁 85세)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4월30일을 기해 생전 퇴위(사망 전에 황위에서 물러남)하고 나루히토(德仁 59세) 왕세자가 5월1일 126대 일왕으로 즉위를 하면서 새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왕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정치 권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 국민들에게 일왕은 정신적 지주이자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루히토는 일본 제125대 일왕 아키히토와 미치코 황후의 장남으로 일본의 황위 계승 순위 1위이다. 그의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은 재해 등 일본에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가 국민들의 손을 맞잡고 위로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으며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아들이라는 책임 때문인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를 강조하는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제동을 거는 견제자 역할도 해왔었다.
아키히토는 즉위 이후 한 번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았고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는 역사책 [속일본기]에 간무일왕( 桓武·737~806년)의 어머니가 백제 무령왕의 후손이라고 쓰여 있어 한국과의 연을 느낀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그의 한국 방문은 양국간 미묘한 관계 탓에 실현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에 일본 내 고구려 왕족을 모시는 고마(高麗)신사를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나루히토는 1960년생으로 전쟁을 겪지 않았고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좀처럼 하지 않아서 전쟁이나 평화 등에 대한 그의 가치관이 알려지지 않았아 아키히토의 뒤를 이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연호 레이와(令和) 뜻과 연호의 의미는?
일본은 4월1일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했다. 일본에서의 연호는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을 일컫는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식민지화했던 전범 히로히토 일왕에 대해서는 쇼와(昭和) 시대라 하고 그 아들인 아키히토 현 일왕은 지금까지 헤이세이(平成) 시대라고 부른다.
일본인들이 천황이라고 떠받드는 신·구 국왕이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에게 연호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새 연호 레이와(令和) 뜻을 "아름다운 조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베는 "봄에 피는 매화처럼 일본인 개개인이 크게 꽃을 피우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레이와로 결정했다"고 연호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가진 일본인이나 해외 언론의 시선은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표기하는 레이와는 영어로 Beautiful Harmony인데 영국 BBC를 비롯한 대부분의 해외 언론이 레이와를 order and harmony(명령 혹은 지시와 조화) 혹은 command and harmony(명령과 조합)로 번역해 표기하고 있다.
레이와(令和)의 "와"자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당시 일왕의 연호인 쇼와(昭和)에 사용된 글자와 같아 군국주의 회기 움직임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또 레이와의 출전이 된 일본 고전시가집 '만요슈'(万葉集)도 과거 군국주의 시대에 애국심을 고취시키는데 이용돼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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